미국 2년짜리 국채 금리가 0.6%를 깨고 내려왔다. 리만 사태가 있었던 때보다 더 낮아졌다. 10년 미국채 금리도 드디어 3%를 깨고 내려왔다. 10년 금리의 움직임을 보면, 전형적인 역 헤드 앤 쇼울더에 더블 탑(쌍봉)의 형태를 보이고 있어서, 기술적으로 보자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다분하다. 기술적으로 보면, 10년 금리가 하락할 수 있는 포인트는 2.78%가 2010년 12월의 4% 지점에서 61.8% 조정(피보나치) 지점이고, 2.5%가 76.4% 조정지점 그리고, 2.2%가 쌍바닥 저항 지점이다. 씨티의 Tom Fitzpatrick은 지금의 10년 금리의 움직임이 2002년과 비슷한 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이번 하락은 꽤 큰 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2/10년과 2/5년 스프레드는 미국채 트레이더라면 누구나 꿰고 있어야 하는 차트인데, 2/5년 국채 스프레드를 보면, 아주 선명한 특징이 몇 개 나타나고, 이것은 2/10년 국채 스프레드에서도 똑같이 보인다. 우선, 스프레드 역전이 일어난 적이 1990년 이후 세차례였는데,
1) savings and loan crisis가 있었던 1989년 6월
2) IT 버블이 붕괴되기 시작한 2000년 12월
3) 주택시장이 붕괴되기 직전인 2006년 11월
"지금은 다르다"는 논란이 있긴 해지만, 결국 모두 연준의 엄청난 금리인하와 연결되었다.
그리고, 2/5년 일드커브는 세 차례 161bp까지 스티프닝되었다.1) 1992년 7월. 여전히 금리인하를 하고 있었던 시기. 하지만, 그 시기의 막바지. 요 시기에 10년 금리는 6.90% 정도였고, 93년 10월까지 13개월 동안 5.20%까지 170bp 하락하고 스프레드는 축소(2/10년 기준으로는 235bp에서 141bp까지 축소) bull flattening이 일어났던 시기. 하지만, 93년 10월부터 94년 10월까지 1년 동안 금리는 8%까지 약, 280bp나 상승. 즉, 요 시기에는 또 bear flattening이 발생.(2/10년 기준으로는 50bp까지 약 100bp가 축소. 주의할 것은 커브가 터닝하는 시기에 약 한달 정도는 시장의 움직임과 커브의 형태 사이에 래깅이 있다는 것) 즉, 이 시기의 플래티닝은 강세장과 약세장에 걸쳐 있었다.
2) 2003년 8월. 주식시장은 여전히 맛이 가고, 연준은 여전히 인하하던 시기. 92년과는 달리 이때의 161bp 이후의 플래티닝은 강세장이 아니라 약세장에서 왔음. 즉, 2년 금리가 금리인상으로 인해서 급등하면서 발생. 연준이 꾸준하게 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10년의 금리 움리움직임은 들쭉날쭉했지만, 2년은 비교적 꾸준하게 03년 6월 1.10%대에서 바닥을 보인 후, 06년 6월 말까지 5.20%대까지 꾸준히 상승. 즉, 3년 동안 4.1% 정도가 상승.
3) 2009년 6월. 이때의 스티프닝은 금리의 공격적인 인하로 가능. 그 이후 지금까지의 플래트닝은 채권 랠리로 가능했음. 92년의 플래트닝은 약 8년 동안 유지됏고, 2003년의 플래트닝은 약 3년간 지속. 지금의 플래트닝도 상당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데, 문제는 이것이 강세장에서 올것인가, 약세장에서 올 것인가????
1, 2분기 미국 성장률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1분기 성장률은 2.7%로 나왔고, 2분기 성장율은 4%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하반기 3, 4분기 성자율은? 나는 여전히 견조한 성장율을 믿고 있지만, 지금 미국의 금리수준(2년 0.6%, 10년 3% vs. 일본의 경우 2년 0.1%, 10년1.1%) 으로 본다면, 미국채권 투자자들은 미국경제가 거의 디플레이션에 들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믿고 있는 듯 하다. 나의 경제에 대한 직관과 일드커브에 대한 나의 논리가 부딪힌다면 누구의 손을 들어야 할까? 물론, 일드커브 쪽이다. 일드커브의 미래 예측력은 그 어떤 이코노미스트보다 탁월하다. 하지만, 미국의 현재 일드커브가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완전히 시사하고 있는가? 그렇지는 않다. 지금 미국의 일드커브가 시사하는 것은, 강세로 가든 약세로 가든 커브는 플래트닝 추세를 보일 것이란 것이다. 만약, 강세 플래트닝(bull flattening)이 온다면 그것은 더블 딥, 디플레이션, 재정위기의 가능성 때문일 것이다. 만약, 약세 플래트닝(bear flattening)이 온다면 그것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오면서일 것이다.
물론, 2003년은 연준이 금리를 꾸준하게 올리면서 아주 심플한 패턴의 약세-플래트닝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은 좀 다르다. 금리를 올리면 연준은 아주 빠르고 급격히 올릴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상당히 신중할 것이니까. 일드커브만 보자면, 미국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고 경제가 침체된 것은 그린스펀이 금리를 너무 낮게 유지한 것 보다는 너무 많이 올릴 것이 더 결정적이었다. 적어도 그린스펀 집권 마지막 시기의 미국 채권시장은 4%이상으로 정책금리를 높여서는 안 된다는 시그널을 계속 주었고, 그린스펀은 무시했다.그렇다면, 이번은 92년의 재현일까? 가능성으로만 보자면, 이 편이 훨씬 높다. 그 당시 연준은 낮은 정책금리(3%)에 불편해 하다가 (6%까지로) 너무 올렸고, 곧 다시 (75bp를) 내려야 했다. 하지만 만약, 미국의 금리인상을 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하는데 실패하고 장기적인 디플레이션에 빠진다면? 장단기 스프레드는 극단적으로 붙게 될 것이다. 일본의 사례가 그렇다.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팽배했던 시기를 빼면, 일본의 일드커브는 지속적인 플래트닝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