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길에 틈틈이 보고 있는 영화로 'Flipped'란 영화가 있다. 앞뒷집에 사는 Juli Baker란 여자 아이와 Bryce Loski란 남자 아이가 서로 자신의 관점에서 삶과 사랑에 관해서 성찰하는 내용이다. 이 영화에는 브라이스의 아버지가 속물적인 캐릭터로 등장한다. 그는 건너편에 사는 Baker 식구들을 경원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정원을 가꾸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정원을 가꾸지 않는 이유는 명목상으로는 그들은 집주인이 아니라 세입자일 뿐이기 때문이지만 실제 이유는 그들 소득의 많은 부분을 정신지체자인 삼촌(그러니까 아빠의 동생)을 위해서 쓰기 때문이다. 줄리의 아빠는 돈을 많이 벌지는 않지만 깊이가 있는 사람이고, 줄리의 엄마 역시 사려 깊은 사람이다. 줄리가 스스로 정원을 가꾸겠다고 하자, 엄마는 더 이상 이렇게 궁핍하게 살고 싶지 않다고 폭발한다. 그녀에게 남편인 리차드 베이커는 부인에게 (줄리가 기억하는 한, 난생 처음으로) 소리를 지르는데, 그의 논점은 두 가지다.
1) 옳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다.
2) 동생인 다니엘을 위해서 우리의 삶을 희생하는 것은 이미 합의된 사항이다.
2)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1)은 맞다. 모든 것에는 비용이 있고, 그게 설령 올바른 신념이나 정의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역시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ReplyDelete아픈 삼촌을 위해서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 보편적 도덕교과서적인 마인드지만, 참은 아니죠.
이래서 이 블로그를 드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