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경제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낙관적입니다. 미국 부동산이 다른 자산에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가장 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장이 미국경제의 반등 가능성을 이해하고 시장에서 반영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을 봅니다. 아마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시장은 그 점을 어느 정도 반영했거나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미국의 지표를 보면, 고용과 재정지출을 뺀 나머지 카테고리에서는 특히 자동차와 투자와 제조업 부분에 상당한 호조가 있음이 보여집니다. 미국의 경우도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상황인데, 유럽 이슈와 겹쳐서 상당히 혼미한 시장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원하는 포지션을, 충분히 싼 가격에 잡을 때 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 뿐일 것입니다. 미국 S&P가 1110까지 하락하면 일차적인 기회가 온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최근 세계 이자율 시장을 보면, 국가별로 상이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0월 이후 지난 한달 반 동안, 스페인(5.08%-> 6.56%)과 이탈리아 등의 유럽국가들과 인도 금리(8.5%->8.8%)가 크게 올랐고, 중국(3.9%->3.6%)과 태국(3.7%->3.4%)과 한국(3.7%->3.5%)이 금리가 비교적 크게 하락했습니다. 미국과 호주 금리는 2%와 4%대에서 횡보하는 중입니다. 미국의 경우는 유럽 사태와 계속적인 operation twist로 금리가 하락압력을 받고 있지만, 너무 낮은 금리 수준과 지표 호조는 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을 막고 있습니다. 미국은 12월 초까지는 금리가 급등하기는 어렵지만, 12월에 들어서면 상당한 상승압력을 받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만약 QE3가 시행된다면 (이미 QE3 가능성은 채권 가격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그때가 미국 금리의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합니다. 미국을 뺀 나머지가 지역은 유럽 이슈에 의해서 철저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결국 크루그만이 이야기한 것처럼 자국 통화로 펀딩할 수 있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으로 둘로 쪼개서 보면 이해가 쉽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인도의 경우는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다소 예외적인 지역입니다.
환율은 결국 당분간은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과 같이 움직일 것(위험자산 회피시 달러 선호)으로 보지만, 만약 2008년과 같은 유동성 위기가 나타난다면 채권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연준이 퍼다 부은 유동성 때문에, 모든 동유럽부터 아시아까지 신흥지역 채권의 외국인 투자 비중이 급증한 상태라 달러 선호에 의한 자국통화가치 하락 현상이 돌출할 경우 (외국인의 자국 채권 매도를 우려하는) 채권시장의 패닉은 피할 수 없을 겁니다. 다만, 지금은 2008년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2008년에 보였던 여러 선행지표들(예컨대 TED spread)도 안정적이고, 정부도 제법 진지한 대비를 한(미/중/일과의 통화스왑 확대) 상황입니다. 물론 유동성 위기가 재현되면 그러저런한 대비책이 있다는 것을 무시하고 패닉하는 모습이 연출되겠지만, 2008년보다 빠른 속도로 안정될 것입니다.
솔직히 지금은 인내와 용기가 모두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되어지는데, 아마도 앞으로 2-3년 동안은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시기일 것입니다. 하지만, 상당한 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정신을 바싹 차리면 의외로 선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는 그런 시기.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몇가지 질문을 더 드려도 될까요?
ReplyDelete1. QE3가 금리저점이라고 보시는 이유는 경기회복에 대한 프라이싱이라고 해석해야 되는지요? QE3의 목적 자체가 유동성 공급으로 장기금리를 더 떨어뜨리는것에 있는것으로 알고있어서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QE2에서도 실제 장기금리는 하락했구요.
2. 기타국가의 경우와 연결하면 조금더 헷갈리는것이 자국통화발행이 안되면 유럽문제국가 같이 크레딧 스프레드 상승으로 금리가 오리고 자국통화발행이 가능하면 인도를 제외하면 유동성 공급으로 금리가 내린다는 말씀으로 이해를 했는데 그렇다면 QE3도 단기적으로는 결국 금리하락의 효과가 있어야 하는것이 아닐까요?
3. 마지막으로 환율의 경우 위험자산인 주식과 같이움직이신다고 보시는건지요? 안전자산인 주식이라 적어놓으셔서. 그렇다면 결국 리스크 에피타이트가 유동성에 의해서 높아지면 제삼세계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와 환가치 상승 (예: 원화가치 상승)이 일어난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Jim/
ReplyDelete1/2. QE3는 이미 채권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 고 생각합니다. 본문에 괄호를 넣어서 다시 설명해드렸습니다. QE2를 한 이유는 장기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서이고, 실재 만기를 늘려서 채권을 샀기 때문에 장기금리가 안정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건 관념속의 생각일 뿐이고, 실재 미국 금리가 작년 11월 3일 QE2가 발표된 다음 어떻게 움직였는지 알고 나면 좀 놀랄 겁니다. 올해 2월 초까지 10년 금리는 120bp 가까이 올랐습니다. 사실 많은 채권트레이더들이 이런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데, 머리 속의 관념에 반하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정책에 반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금융시장에 있는 사람은 언제나 "가격"에 대해서 고민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3. 오타였습니다. 지적하신대로 수정했습니다.
친절하신 설명 감사합니다. QE3에 대한 논의는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ReplyDeleteQE3가 실행되는 시점이 Hubris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금리저점 된다면, 만약 어떠한 이유에서든 QE3가 실행되지 못한다면 선반영된 포지션들이 다 Unwind되어야 할 것이고, 그렇다면 더 급격한 금리상승이 일어난다는 결론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즉 만약 현 상황이 QE3에 대한 기대가 충분히 반영되었다고 생각한다면, QE3의 실행여부와 관계없이 금리상승에 베팅을 해야 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결국 Fed의 의지와 반대 포지션에 돈을 걸어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뷰 쉐어 감사드립니다.